이양덕의 詩 文學
반룡송을 보다 본문
(경기도 이천 반룡송)
반룡송을 보다 /이양덕
무엇이 저렇듯 힘을 솟아나게 한것일까
척박한 땅에 용트림하듯 생명을 품어
꿋꿋하게 푸름을 드리웠네
마음과 마음이
살과 살이
뼈와 뼈가 꺾이고 찢기는 고통의
골짜기를 건너와
탄식은 꽃을 피우고
절망은 새살을 돋게 하여
사계절 청청한 초록비단치마를 휘감은
반룡송이여,
해 질 녘에 붉은 서러움이 뚝뚝 떨어져도
맵찬 바람이 살갗을 쩍쩍 갈라지도록 후려쳐도
다 받아 삼키는 어질고 예스러운 몸을 빌어
소멸해간 시간은 끊임없이 진화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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