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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덕의♡詩밭}

그날의 딜레마 ㅡ 이양덕

이양덕 2014. 5. 17. 07:23

 

 

 

 

 

   그날의 딜레마 

 

      이양덕

 

 

 

    세월호 침몰의 이유를 묻습니다.

    그 입술 눈빛 발자국을,

    귀가 자두에 매달린 채

    겁박에 진린 사내가 발자국을 지웠다


    사내를 감춘 핸드폰은 수신을 거부하고

    입술은 모카커피 향을 설명 중이다

    의문의 게임이 시작되었고

    통곡이 쏟아지고 숨겨둔 그림을 들켜버렸다


    거미줄에 걸려 바동거리는 잠자리를

    먹잇감으로 삼는 거미가 신사적이다

    알 수 없는 함수관계만 나열하는데

    명확한 증거를 찾아야한다


    속내가 환한데 꼬리를 자르고 있다

    꽃을 보았던 자리에서 그대의 손은,

    그물에 걸린 조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파란집 큰 손이 지문을 지우고 있다


    막막할 땐

    연애소설을 읽으면 말캉말캉할 텐데

    모호한 목소리가 와인잔에서 출렁거린다


    에고이즘에 빠진 당신,

    영혼을 갉아먹는 악마의 시간을 벗어나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받아 먹어라,

    바다로 간 꽃을 슬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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