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냉이꽃 - 이만섭 본문
냉이꽃
이만섭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사랑이어요.
수줍어 차마
말 못하는 사랑이어요.
맑은 햇살이 품어놓은
한뼘 가슴에 꽃샘도 몰래
살짝 피어난 사랑이어요.
봄 어귀에 나풀대는 바람
사분히 주저앉혀
받두렁에서 나물 캐던
먼 옛적 열여섯 누님 같은 꽃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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