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우아한 식사 본문
우아한 식사 /이만섭
햇볕 좋은 날, 산길에
개미떼들이 죽은 벌레로 식사를 한다
지남철에 쇳가루 붙듯 까맣게 둘러앉아 고봉밥을 먹는다
식사의 예라도 지키듯 조용하다
멧비둘기 언제 날아왔는지
두리번거리다가
콕, 한입에 다시고 푸드덕 날아오른다
아무 일 없었던 듯 뒤끝이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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