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웃음꽃 ㅡ 이만섭 본문
웃음꽃
이만섭
활짝 웃는 낯 곳을 보면
내 것 아니어도 지나치지 못하고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가능하다면 그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
햇살 머금은 꽃송이처럼
낱장의 꽃잎들 둥글게 펴
싱그럽게 올리는 기쁨의 폐활량으로
초록 잎사귀를 건너가는 이슬방울
햇빛 아래 우화등선인 것을
그래선지 아침의 허공이 유난히 맑다
만면에 투명한 꽃 피워놓고
꽃나무가 된 사람들
미간 사이가 환한 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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