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섬 하나 - 이양덕 본문

※{이양덕의♡詩밭}

섬 하나 - 이양덕

이양덕 2014. 11. 16. 17:29

 

 

 

 

 

 

 

 

   섬하나 /이양덕

 

 

 

 

 

 

        망망한 창변(窓邊)엔 계수나무와 토끼가 사라졌다

 

        별 하나 부표처럼 떠있을 뿐,

 

        노을 비낀 창가에서, 내 목록에 적어놓은 이름과

 

        지금도 들려오는 목소리가 귀에서 지워지고,

 

        문을 열고 가만가만 발자국 떼는 소리도

 

        찬란한 햇살 속으로 걸어가는 뒷모습도

 

        목록에서 지워진 이름과 목소리가 함께 보이질 않는데,

 

        양털 구름을 돌돌감은 남실바람 소리만

 

        저 별 향해 가슴 찰랑거리도록 저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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